중국어 회화 가격표, 원가부터 뜯어 봤어요

받아中 · 2026년 8월 12일 · 5분 읽기

줄무늬 차양 아래 계산기와 동전 더미와 영수증과 전화기가 놓인 가판대

중국어 회화 서비스는 무엇을 고르느냐에 따라 한 달 값이 크게 달라져요. 선생님이 전화를 걸어 주는 수업도 있고 화상으로 선생님을 고르는 수업도 있고 AI 앱도 있어요. 같은 중국어 회화인데 값이 어디서 갈라지는지 원가 쪽에서 뜯어 볼게요. 저희가 가격을 정하면서 따져 본 원가 이야기예요.

선생님과 하는 수업

전화중국어는 선생님이 정한 시각에 전화를 걸어 주는 수업이에요. 화상 수업은 선생님을 직접 고르고 시간을 예약해요. 개인 과외는 선생님을 직접 만나고요. 어느 쪽이든 값의 대부분은 선생님이 나에게 쓴 시간의 값이에요.

그 시간에는 사람만 줄 수 있는 게 있어요. 진짜로 웃어 주는 반응, 중국에 실제로 사는 사람이 들려주는 이야기요.

어느 쪽이 잘못됐다는 얘기가 아니에요. 선생님의 시간을 사는 값은 원래 비쌀 수밖에 없어요.

AI 앱

선생님이 빠지면 그 시간에 드는 비용이 통째로 사라지고 서버 비용만 남아요. AI가 말을 알아듣고 답하는 데 드는 비용이 통화한 만큼 들긴 하는데 사람의 시간과는 자릿수가 달라요.

싸다고 형편없는 건 아니에요. 요즘 앱은 정해진 상황을 벗어나 딴 얘기로 새도 받아 주고 나눈 대화에서 표현을 뽑아 복습까지 시켜 줘요. 상대가 사람이 아니라서 틀려도 안 부끄럽다는 것도 생각보다 커요.

표시된 할인을 한 번 의심해 보세요

여기까지가 원가 이야기이고 막상 결제할 때 보는 숫자는 또 달라요.

정가 옆에 큰 할인율이 늘 붙어 있는 상품이 있어요. 할인 마감 시계가 돌다가 0이 되어도 가격이 정가로 돌아가지 않기도 해요. 늘 깎아 줄 수 있는 값이면 그 값이 정가일까요.

그만두는 사람이 그 할인을 메워요

답은 구독 사업의 회계에 있어요. 회사가 열두 달 치를 미리 받았는데 이용자가 석 달 만에 조용히 그만두면 회사는 남은 아홉 달 치를 아무 비용 없이 가져가요. 크게 깎아 줄 수 있는 회사는 그렇게 그만두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이미 계산해 둔 회사예요.

진짜 문제는 값보다 동기의 방향이에요

이용자가 언제든 그만둘 수 있는 회사는 그 사람이 이번 달에 안 쓰면 다음 달 돈을 잃어요. 그래서 이런 회사는 매일 쓰게 만드는 데 사활을 걸어요.

이용자가 그만둬도 이미 받은 돈이 그대로 남는 회사는 거꾸로예요. 결제가 끝난 순간부터, 심하게 말하면 그 사람이 조용히 안 쓰는 쪽이 회사에 이익이에요. 이런 회사에서 알림이 뜸해지고 첫 달처럼 챙겨 주는 일이 두 번 다시 안 와도 이상하지 않아요.

그래서 뭘 보고 고르나

월 가격 말고 말한 시간당 가격으로 나눠 보세요. 한 달에 내가 실제로 중국어를 입 밖으로 낸 시간이 분모예요.

10분짜리 수업을 주 3회 받으면 한 달에 말하는 시간이 2시간쯤이에요. 그 수업의 월 청구액을 2로 나눈 값이 한 시간 말하는 데 낸 값이에요. 여러 명이 한 시간을 나누는 학원 회화반은 내가 실제로 말한 몫으로 나눠야 하고요. 안 열게 되는 앱은 분모가 0으로 다가가서 아무리 싸도 시간당 값이 끝없이 커져요. 제일 싼 게 제일 비싸지는 게 이 계산에서 드러나요.

결제하기 전에 하나만 확인해 보세요. 내가 안 쓰게 되면 그 회사가 손해를 보나. 손해를 본다면 그 회사는 나를 계속 쓰게 만들려고 애써요. 손해가 없다면 애쓸 이유도 없고요.

시장의 값은 이렇더라고요

2026년 10월에 공개 요금표를 읽어 본 값이에요. 업체마다 상품 모양이 달라서 한 달 값과 10분 값을 같이 적어요.

  • 화상 중국어 1:1 월정액: 하루 25분을 평일마다 받는 플랜이 월 93,700원, 매일 받는 플랜이 월 113,500원이에요. 10분으로 나누면 1,500원에서 1,700원쯤이에요.
  • 과외 장터의 원어민 선생님: 시간당 14,000원에서 59,000원(2022년 안내)이고, 10분이면 2,300원에서 9,800원이에요. 다른 장터의 중국어 과외 평균은 시간당 30,000원이에요.
  • 학원 회화반: 한 학원의 2024년 10월 안내에서 월 170,000원이었어요. 여럿이 한 시간을 나누니 내가 말한 몫으로 나누면 10분 값은 훨씬 올라가요.
  • 앱: 월 10달러에서 13달러, 원화로 1만 원대예요. 안 열면 분모가 0이에요.

전화중국어라는 이름을 단 업체들은 요금을 페이지에 적어 두지 않아서 상담을 받아야 알 수 있었어요. 그래서 위 표에는 전화 상품 대신 화상 상품의 값을 적었어요.

저희 가격

라이트(통화 예약 주 3회) 27,900원, 스탠다드(주 5회) 46,900원, 맥스(매일) 64,900원이에요. 세 플랜 모두 내가 먼저 거는 전화와 문자 대화가 돼요.

저희에게는 앱에 없는 원가가 하나 더 있어요. 통신망으로 실제 전화를 거니까 통신사에 내는 회선 사용료가 통화한 분만큼 붙어요. 하루 20분씩 걸면 통화료만으로도 꽤 쌓여요.

꾸준함의 비용

앱으로 만들었다면 안 들었을 비용이에요. 그런데도 실제 전화망으로 서비스하기로 한 건 저희가 팔려는 게 결국 꾸준함과 품질이라서예요.

전화가 온다는 건 사소해 보이는데 실제로는 안 그래요. 운전 중이든 산책 중이든 벨이 울리면 자연스럽게 꺼내서 받게 돼요. 생각하고 받는 게 아니라 반사적으로 받아요. 앱 푸시는 그렇지 않아요. 딴짓하다가 뜬 알림은 그냥 넘기게 되고 몇 번 넘기고 나면 눈에도 안 들어와요. 같은 시각에 온 신호인데 하나는 받게 되고 하나는 안 받게 돼요.

품질도 그래요. 메신저로 통화하다가 전화로 바꾸면 소리가 다르다는 걸 느껴 보셨을 거예요. 앱으로 하는 통화는 데이터가 느려지면 같이 느려지는데 전화는 통신사 음성망으로 오거든요. 통신사가 그 망만 따로 품질을 보장하고 일반 데이터와 나눠서 날라요. 그래서 지하주차장에서도, 비가 심하게 내려 데이터가 느린 날에도 통화는 그냥 돼요. 아이 키즈폰이나 폴더폰으로도 걸리고요.

저도 앱이든 화상이든 여러 개 해 봤는데 전화가 준 경험이 그중에 제일 컸어요. 남는 게 적어진다는 걸 알면서도 저희가 전화를 고른 건 그래서예요.

말이 길었네요
10분이면 아실 텐데

가입도 카드도 없이, 전화 한 통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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